설레었던 웨딩밴드투어

2022. 10. 17. 18:29★ 결혼 이야기 ★/[일리아스 주얼리]

 

저희는 직업상 액세서리 착용이 어려워서
결혼식을 위한 반지는 따로 맞추지 말고
예전에 맞췄던 커플링을 
결혼반지로 낄까 고민했어요.
매일 착용하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에 
비싸게 했다가 혹시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속상할 것 같았거든요.
이런 고민이 있던 차에 
웨딩플래너로 일하는 제 친구가
웨딩밴드투어 할 때 
여기를 꼭 가보라고 알려주더라고요.

 

 

예비 신랑과 평일에는 
휴무일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예약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매장 예약 문의를 드리니 
상대적으로 한가한 시간대를
여러 개 말씀해주셔서 
저희가 맞출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한 타임에 예약을 
많이 안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평소에 고민이 많은 타입이라 디자인 고를 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는데 
프라이빗한 점이 정말 좋았어요.

 

 

아직 차가 없는 저희 커플은
지하철과 도보를 이용해서 
매장에 방문해야 했어요.
위치도 종로3가, 종로5가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 편하더라고요.
결혼 준비와 일에 치여 사느라
둘이서만 시내에 나와
데이트한 지가 오래돼서 
마음 한 쪽에 아쉬움이 컸는데요.
요즘 날씨도 너무 좋다 보니 
오랜만에 예전처럼 데이트하는 기분도 
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매장에 딱 들어가자마자 
꼭 반지를 해야 하냐며
웨딩밴드투어를 고민했던 마음은 
싹 사라져버렸어요.
시선을 사로잡는 예쁘고, 화려하고, 
반짝이는 주얼리 디자인들이
제 시선을 사로잡더라고요.
평소에 액세서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저도
막상 가서 보니 갖고 싶은 게 
많아져서 놀랐답니다.

 

 

지인들에게 웨딩밴드투어 간다고 하니까
디자인이 많은 매장에 가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자신의 취향만 고집하지 말고
여러 색깔, 모양 다 착용해보라는 
조언을 받았었어요.
하지만 성격이 소심한 저는 왠지 모르게 
이것저것 다 껴보고 싶다고 
말하기가 민망했는데요.
다행히도 저희를 담당해주시는 직원분이 먼저
마음에 드는 것은 다 껴보라고 
말씀해주셔서 좋았어요.

 

 

남자친구는 손이 크고 굵은 데다가 
까무잡잡한 편이에요.
그에 반해 저는 상대적으로 하얀 편이라 
저희 둘 다 어울리는 걸 
찾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역시 전문가는 다르시더라고요.
많은 예비부부를 상대하셔서 그런지 
조폭의 손을 가진 남자친구에게 
찰떡같이 어울리는 걸 보여주셨어요.
저도 마냥 피부가 하얗고 
퍼스널컬러가 쿨톤인지라
화이트골드만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살았거든요.
그런데 웨딩밴드투어를 하면서 
직접 다양한 컬러의 반지를 착용해보니까
확실히 피부톤에 잘 어울리는 색상을 
고르기 쉬웠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시밀러룩처럼 
각각의 취향과 개성을 살릴 수 있지만 
동시에 커플링임이 드러나는
그런 디자인이 트랜드라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와 달리 저는 심플하고 모던한 반지는
금방 질리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사실 지금 커플링도 좀 밋밋하고 
심플한 느낌이라 약간은 화려하기도 한 
분위기를 원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또 과하게 화려해지면 
일상복을 입을 때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리고 집안일이나 손을 쓰는 일을 하게 되면
화려한 반지는 손 움직임에 
불편할 것 같기도 했어요.

 

 

이런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직원분이 
여성용으로 보여주신 디자인이 
바로 가드링이었는데요.
심플한 걸 좋아하는 예랑이가 
선택한 반지 위나 아래에
제가 레이어드할 수 있는 
다이아 가드링이었어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좋아하는 예랑이와
약간의 화려함을 추구하는 제가 
타협할 수 있게 된 거죠.
왜 여자들은 약속이 있어서 
평보다 꾸밀 때가 있잖아요.
그런 때에는 여러 액세서리를 조합하기도 하는데
저희 같은 심플한 결혼반지에 
이런 가드링을 매치하면
색다른 연출이 가능하겠다 싶었어요.

 

 

보통 종로 주얼리 샵들을 가보면 
비슷한 모양을 가진 주얼리들이 많아서 
흥정만 잘하면 된다고 들었는데요.
일리아스주얼리는 단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품에 차별성이 있고 
제작공정에 믿음이 생긴다는 점도
여기만의 큰 메리트라고 생각되더라고요.
자체적으로 가격 기준이 있기 때문에 
가격흥정에 따라 금액대가 달라지지 않고 
합리적이라는 점도 좋았고요.
웨딩밴드투어에 맞게 금액이나 
상품 퀄리티 면에서 격식 있는 상담이 이뤄지니
대우받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사이즈 측정 때는 직원분의 노하우가 
큰 힘이 되었어요.
왠지 모르게 저는 저녁만 되면 
손과 발이 붓는데요.
붓는다는 것만 알지 어느 정도 부을지 
감이 안 와서 항상 반지를 맞춰 낄 때는
사이즈 미스가 났어요.
그런데 전문가가 개인차에 따른 
붓기, 손가락 마디뼈를 고려해서 
골라준 사이즈를 착용해보니 일상생활 할 때
전혀 불편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제작 기간을 
협의하게 되는데요. 
여기는 웨딩밴드투어 하러 
오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연인 커플링이나 선물용을 
주문하러 오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니 웨딩 촬영 기간 고려하셔서
미리미리 상담받고 주문 제작에 
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희는 둘 다 준비성이 철저한 성격이라서 
뭐든 좀 여유 있게 준비하는 사람들이라 
촉박하지 않았답니다.

 

 

웨딩밴드투어를 마무리한 뒤에는 
예비 신랑과 함께 커피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눠보았는데요.
저희 둘 다 직원분의 전문성 있는 상담과
세심하고 친절한 응대에 감동했더라고요.
남자친구가 먼저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친정 부모님의 리마인드 결혼식 때 
여기서 미리 상담받자고 할 만큼요.
저도 여기서라면 믿고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희 가족들에게 미리 장소를 
공유해 놓았답니다.

꼭 웨딩밴드투어가 아니더라도 
우정링이나 나만의 선물,
부모님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오기도 좋을 것 같았어요.
실제로 저희가 갔을 때 
다른 예약자분도 계셨는데 
그쪽은 엄마와 딸이 같이 와서 
상담받더라고요.
꼭 큰 기념일이 있을 때에만 
오는 것은 아니니 부담 없이
방문해보아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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