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긴 백금반지

2022. 7. 21. 18:35★ 결혼 이야기 ★/[일리아스 주얼리]

 

얼마 전 예물을 알아보러 종로에 다녀왔어요.
저희 부부는 아이가 먼저 생기는 바람에 
결혼식을 몇 년 미루게 되었는데요. 
결혼식은 당장 못하게 되었지만 
양가 부모님께서 예물이라도 꼭 먼저 하라고 
말씀하셔서 백금반지를 보러 다녀왔답니다. 
종로에는 귀금속업체들이 많은데 
폭풍 인터넷 서치와 지인의 소개로 
유명한 일리아스주얼리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백화점도 안 가본 것은 아니지만 많이 하는 
똑같은 모양으로 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위치는 효성 주얼리시티 지하 2층이었는데요.
이곳은 업체도 많지만
저는 임신을 했기에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가 
좀 꺼려졌어요. 
그리고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되면 어쩌나, 
시장처럼 바글바글한 분위기는 아닌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여기는 예약을 
해주시고 프라이빗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편한 분위기에서 보고 왔던 것 같아요.
가시기 전에 꼭 네이버 예약하고 가세요.

 

결혼반지인 만큼 예물을 갖춰서 준비하는 
예비부부들도 많지만 
아무래도 출산과 이사가 예정되어 있다 보니 
간소하게 백금반지만 하자고 계획했어요. 
매일 껴야 하니 화려한 것보다는 
질리지 않으면서 또 흔하지 않은 제품으로 
골라야지 하고 나름대로 생각해 뒀었고요. 
그렇지만 매장에서 제품들을 보고 나서 
마음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여자의 마음이란 갈대라서 그런지 
결혼식이 미뤄진 만큼 
좀 더 제대로 갖춰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평소에 화이트골드나 실버 위주의 액세서리를 
잘하고 다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도 백금반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요즘 로즈골드 컬러도 많이 하던데 
피부도 흰 편이고 깨끗하고 단정하게 낄 수 있는 
화이트가 저한텐 어울리더라고요. 
직원분께 이런 부분들을 말씀드렸더니 
여러 가지 커플링을 꺼내주셨거든요.
그런데 컬러만 보고 
화이트골드와 똑같은 것이라 판단했는데 
사장님이 엄연히 다른 소재라고 하시더라고요.

 

백금은 99.99% 화이트 금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금보다 제작하기가 까다롭다고 해요. 
그래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더라고요.
기분 탓인지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이런 것도 특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는 특징 때문에 
웨딩링에 적합하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평생 매일 껴야 하기 때문에 
화이트골드보다 비교적 좋을 거라고 판단했고 
백금으로 하기로 하고서 
천천히 이것저것 껴보았어요.

 

끼다 보니 종류가 다양해서 
직접 다 디자인하시는 거냐고 여쭤봤는데 
자체 디자인 연구와 공방까지 
직접 운영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독특한 형태의 
백금반지 제품들이 많이 보였어요. 
여기는 개인이 디자인하거나 기존 제품에서 
약간의 변형도 가능하다고 하다고 해요. 
흔하지 않은 것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디자인도 해보고 싶었는데요.
워낙 디자인이 많다 보니 
제가 생각했던 모양도 있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예상했던 스타일에 
더 완성도가 있는 모습이었어요.
역시 디자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네요. 

 

처음에는 백금반지 커플링만 하려고 했었는데 
계속 보다 보니 반짝이는 다이아에도 
눈이 자꾸 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한번 껴보기나 하자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보통 1캐럿 미만인 3부와 5부 정도로 
많이 한다고 해요. 
다이아몬드도 다 같지 않다고 
대충 알고 있긴 했었는데 
정밀한 컷팅과 투명도 컬러 등에 따라 
등급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긴 철저한 검증과정을 통해 
제작된다고 해서 더 믿음이 갔어요. 

 

단정한 느낌을 좋아해서 육발 다이아가 
제 손에 제일 잘 어울리더라고요. 
보석을 감싸고 있는 소재도 중요하다고 하던데 
백금반지는 보석을 감싸기 좋은 재료라고 
설명을 해주셨어요. 
아무래도 비싼 만큼 견고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화이트골드는 상대적으로
흠집이 잘 생기는 단점이 있는데 
아무리 중요한 날만 낀다 해도 
스크래치로 인해 빛이 떨어져 보이면 
안 되잖아요. 

 

껴보고 너무 마음에 드는 제 눈치를 느꼈는지 
예랑이가 출산선물 겸 다이아 반지도 
같이 해준다고 하는 거 있죠. 
그 자리에서 감동해서 눈물 날 뻔했네요.
사실 예산이 빠듯해서 
기대를 전혀 안 하고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다이아는 사실 여자라면 
결혼할 때 그리고 프러포즈 받을 때 
한 번쯤 꿈꿔보잖아요. 
저 역시 그랬지만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었는데 
남편이 제 마음을 딱 알아준 것 같아서 
고맙고 행복했어요. 

 

그래서 가격 면에서 조금 부담이 되진 않을까 
걱정도 됐었는데 합리적인 금액에서 
가드 링까지 맞출 수 있었어요. 
청담이나 백화점에서 
하나 겨우 할 수 있는 가격인데
이렇게 다 하게 되니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예상치 못하게 다이아까지 하게 되어 
처음에 세운 예산에는 어긋났지만 
백금반지를 이 정도면 잘 샀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임산부라서 요즘 부쩍 붓더라고요.
앞으로 더 부을 텐데 사이즈에 대한 고민으로 
결정을 못 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에서는 나중에 리사이징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고민 없이 지금 손에 맞게 주문하고 왔어요.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보면 
변경이 안 되기 때문에 
나중에 못 끼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는데요.
사후관리도 잘 해주시는 시스템 때문에 
그런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컸던 것 같아요.

 

원래 동네에 다른 업체들도 둘러봤었는데 
가격이나 서비스 면에서 
저희를 만족시키지 못했었어요. 
가격이 마음에 들면 
서비스가 별로인 경우도 있고 
비싼 값을 주고 백금반지를 구매하는데 
모든 면에서 믿을만한 곳에서 구매하고 싶어서 
오게 된 것인데 정말 잘 고른 것 같네요.
종류가 워낙 많아서 
겹칠 일이 많이 없기 때문에 
요즘 똑같은 것과 흔한 것을 기피하는 
젊은 커플들이 좋아할 곳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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